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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본문
미시간에서 뉴욕은 상당히 먼 거리이다. 지도상으로는 가깝게 느껴진다. 구글로 검색해도 가는데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0시간이라고 나오나, 실제로 걸리는 시간은 12~13시간 소요된다. (강인한 의지가 있지 않은 이상 대체로 휴계소 한번 쉬고 좀 밥먹고 하면 대체로 이와 같이 걸린다.) 우리는 가족이 가는 경우라 번갈아 가며 운전을 하긴 했지만, 주변 아시는 분 경우는 인터넷에서 같이 운전해 갈 분 구해서 같이 갔다고 한다. 최단 경로의 경우는 고속도로라 길이 좋다 다만 톨비가 좀 많이 든다. 대략 기억하기로 모두 합쳐 한 60~ 70불 정도 낸 듯 하다. 특히 오하이오 주 보다 펜실베니아 주 지날 때, 구간 지날때 마다 조금씩 조금씩 톨비 걷다보면 나중엔 상당량이다. 장점은 고속도로가 잘 닦여 있어 운전이 편하다. 톨비를 피해 운전을 한다면, 굽이 굽이 산길도 넘어야 하고 가는 길에 운전이 조금 피로감이 있다. 우리는 갈때는 다이렉트 이다. 최대한 기운을 아껴 목적지 까지 쉬지 않고 간다. 올때는 여독도 있고 체력적으로도 무리하기 어려우므로 중간 행선지를 잡게된다. 중간 지점은 Pittsburgh 가 딱이지만, 뒤에 앉은 높으신 분(?)이 극구 반대를 하셨다. 결국, Kalahari Resort (Pocono) 에서 독립 기념일을 맞이 하고 이동하였다. (여담이지만, 대도시 주변에 있어서인지, Kalahari 중에서 시설이 가장 큰 느낌이다. ) 아이가 있어 중간에 들릴 지점을 고민 중이라면 추천한다. 또다른 추천지로는 허쉬초콜렛 테마파크도 괜찮다.
숙박은 아는 분이 있어 뉴저지에서 며칠 신세를 질 수 있었다. 뉴저지 무봉리 순대국 집은.... 정말 한국 맛 그대로이다. 그냥 동네 자체가 서울 에 여느 동네 하나 같다가 붙여놓은 듯 하다. 죄다 한국사람들 뿐이다. 그래도 간만에 맛난 순대국밥을 맛보게 해준 무봉리 집에 감사한다. 이 얼마만인간....안터진 순대를 먹으며 순대국을 음미할 줄이야.
만약 숙박을 알아본다면 뉴저지도 괜찮을 것 같다. 버스가 있어 뉴욕 도심 터미널까지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뉴욕 교통이 지옥이다. 금요일 퇴근길에 강남 한복판과 유사하다. (대도시라 어쩔 수 없는 듯) 차량 정체가 계속되어 생각하는 바와 많이 틀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터미널에 도착하여 튼튼한 두다리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진행 하였다. (물론 다녀온 첫날 발이 퉁퉁 부어 고생은 했다.)
오늘은 무작정 타임스퀘어 찍고 센트럴 파크 그리고 묻지마 쇼핑 이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찍고 돌아오는 동선이였다. 미술관을 좋아해서 구겜하임이랑 메트로 폴리탄을 넣었었지만 유독 한분이 반대를 하셔서 일정은 간소화 시켰다.
터미널에서 타임스퀘어 까지는 대략 20분 가량 소요된 것 같다. 타임스퀘어에서 센트럴 파크도 대략 비슷하게 걸린다. 애기들이랑 움직이면 소요시간을 잘 가늠하여야 한다. 가장 불편한 것이 화장실문제이다. 모든 장소 화장실이 Lock 시스템으로 잠겨있다. 급해서 이용하고 싶다고 하소연해도 ...(아마 워낙 많은 이들이 유사한 행동을 했었나 보다) 아주 태연하게 급하면 숙박을 하시면 되고, 아니면 음식을 사먹으면 된다고 이야기들 한다. 다행히 센트럴 파크는 화장실이 무료이다. 그래서 줄이 정~~~~말 길다.
타임스퀘어 근처에는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물론 사진 찍는 거 돈내야한다. 친절하게 와서 웃으면서 사진찍자고 한다고 무턱대고 찍으면 안된다. 그래도 공연도 하고 볼거리는 가득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힙합인가 보다. 웃통 벗은 흑형들이 (몸이 아주 좋았다.) 덤블링하고 별의별 묘기를 보여주었다. 지갑을 열고 팁을 줄수 밖에 없는 멋진 공연이였다. 이근처의 맛집은 부다검프... 이전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나오던 스토리 (베트남전에서 퇴역한 후 포레스트 검프와 그 상사가 배를 타고 새우를 잡는 이야기가 있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벽 여기저기에 포레스트 검프 사진이 붙어있다. 지금은 체인이 되어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 뉴욕 타임스퀘어 근처에 맛집 중 하나이다.
뉴욕의 별미는 의류품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따라서 여자들의 지갑을 자연스레 열도록 유혹한다. 장시간의 쇼핑은 아이와 가족들을 피곤케 할 수 있습니다. 적정한 소비가 필요함....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올라갔다. 그 영화에서 많이 보던 로비 부터 해서.....옥상에 올라가면 킹콩이 울부짓던 곳이 연상된다. 아이러니하게 이 높은 건물을 왜 올라가야 하나 하는 질문을 계속 나에게 던지면서 올라간다. 처음 몇번은 도시 전경을 보면서 우와 하지만...결국에 빌딩 숲 아닌가. 아무래도 시골쥐에 쓰잘데 없는 고뇌인듯 ... (그렇게 고민할 거면 아예 대도시 안오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러면서도 기어이 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뉴욕은 마력의 도시인 듯 하다.)
저녁에 뉴저지로 돌아와 보니, 지인이 야경 보기 좋은 곳으로 가자고 한다. 실 뉴욕의 야경은 뉴욕에서 찍기가 어렵다. 뉴저지 쪽에 뉴욕을 맞보는 동산이 있었다. (현지인들만 아는 곳인가 보다... 근처에 차들을 세워놓고 야경을 보며 데이트 하고 커피를 마시는 연인들이 종종 눈에 띄였다.)
오늘도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내일은 친구가 자유의 여신상 보러 가자고 한다. (과연...^^;;;) 원래 첼시마켓도 간다고 했더니 현지인들은 비싸서 안간다고 현지인들이 가는 곳에서 랍스터 먹자고 한다. 내일 여정을 한껏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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