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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 II 본문
뉴욕을 가장 가기 좋은 시즌이 늦봄에서 여름이다. 해가 길어서 많이 다닐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도시이다 보니 겨울에 부는 칼바람에 장사 없다. 오늘은 뉴욕 두번째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지난번 내용처럼 친구가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자고 하였다. 원래 여정은 간단히 무역센터 및 뉴욕 금융 중심 한번 훑고 선착장에서 자유의 여신상 가는 배를 타는 것이였다. 배시간 맞추다보니 서둘러 가서 표를 끊고 앉았다. 점점 배가 자유의 여신상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고서야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았다. 우리가 향한 곳은 거버너 섬이다. 군사시설로 묶여있다 최근에 개방된 섬이다.
얻어걸린듯 하다. 불과 2년여전만 해도 개방한지 얼마 안되어 한적했다고 한다. 지금은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여름이면 여기에서 음악 축제도 벌어지고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인데 시간나면 이곳을 방문하길 권장한다. 뉴욕이라는 도시도 멋지지만 센트럴 파크보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요즘은 이 섬에 글램핑시스템도 갖춰 놓았다. 뉴요커들에게도 핫 플레이스라 한다. Collective Governors Island, a New York City Retreat 으로 해당 이름을 클릭하면 관련사이트로 넘어간다. 혹은 구글신에게 물어봐도 된다. 보통 한 200불하는 것 같다...인기가 있어서 인지 금방 예약이 찬다. (참고로 9월까지만 운영하고 다시 봄에 개장한다고 한다)
즐거운 섬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도심으로 들어왔다. 소호 거리를 거닐었다. 어딘지 모르겠으나 시내 중심에 컵케잌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들어왔다. 정말 도시는 도시구나...연발 감탄사를 내면서 걷고 걸었다...역시 걷다보면 배고프다.
친구의 소개로 첼시마켓을 뒤로 하고 더 좋은 곳(?) 간다. 펍199 라고 뉴욕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가는 길은 무서웠다. 분명 해산물 먹고 싶다고 했거늘 자꾸 산으로 가는가.... 뉴욕 밑에 뉴왁이 있다는 것도 새로 깨닫고, 밥집은 보이지 않는데 계속 가고 있어 투덜거리다 보니 산 중턱에 도착하였다. 뉴요커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뉴저지 한인들이 ) 애용하는 곳이라 한다. 정말 그 큰 식당에 바글바글한데, 한국사람들도 꽤 된다. 랍스터 한마리 (아래 그림)가 한 20불 정도 하는 것으로 기억한다. (누가 사주는 거라 싸다라는 말만 연신 내뱉으며 먹었다.) 조개도 괜찮고, 한사람당 한접시 반정도씩은 먹은 듯 하다. 역시 친구 잘 둔 덕분에 입이 호강이다. 역시 해산물은 산에서 먹어야 제맛이지!
뉴욕은 즐거운 곳이였다. 영화에서 보던 뉴욕을 실제로 보니 감개무량이라는 말이 어울리려나... 감회가 새로웠다. 또한 숙소를 제공해주고 아낌없이 술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좀 더 있고 싶었으나 갈길이 멀다는 걱정이 앞서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돌아갈 때는 항상 걸음이 무겁다. 심지어 아침에 출발해도 올때만큼의 열정이 생기질 않는다. 여유있게 출발한 지라, 가던 길에 검색하여 Kalahari (https://www.kalahariresorts.com/pennsylvania)로 가서 숙박하기로 결정했다. 상당히 크다. 뉴욕 근처에 있어서 인지 수요가 많은 모양이다. 심지어 지금 건물도 2~3개 증축하여 합친 것 같은데, 더 증축 중이다. 연신 크다... 라는 소리만 하면서 숙면을 취해줬다. 애들은 물놀이에 정신이 팔려있고 가볍게 맥주한잔하고 실내에서 노곤노곤해져서 누워있었다. 또다른 안식이였다.
뉴욕은 더 볼거리가 많지만 이번 일정을 짧게 잡아 미처 못본 것이 많이 있다. 또한 먹는 것도 많이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다음엔 갈수 있으려나, 다음에 갈땐 비행기가 나을지도 모르겠다. (차는 너무 힘들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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