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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시간 트래버스 시티

Jason Gom 2019. 7. 21. 12:09

간만에 아는 지인이 찾아와 여행을 가게 되었다. 트래버스 시티 라고, 미시간에서는 나름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깨끗하고 탁 트인 호수가 반겨주는 곳이며, 맥주와 지역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하루 숙박이지만 오늘 여정은 저녁에 트래버스 도착해서 저녁을 먹으며 여유롭게 관광하고, 이튼날 실버레이크 호수를 들려 돌아오는 코스이다.






시내 중심은 아기자기한 시골 동네 와 조그만 도시 중간처럼 보인다. 관광도시인지라 시내 중심을 걸어다닐 수 있어 좋다. 날도 더운데 맥주나 마시러 가자며 듣달같이 달려가 앉았다. 이곳의 별미는 미시간 지역 맥주 위주로 판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다. 5-6불이면 한잔의 즐거움이 있다. 미시간의 IPA 이 유명하지만 특색있는 맥주도 많다. 우리가 간 곳은 7monkey taproom으로 나름 비어투어 지도에도 명기된 곳이다. 지인이 고른 맥주는 스타우트로 Chocolatey milk stout with peanut butter 이다. ( 여기 맥주들은 이름들이 다 길다) ​


색은 시커먼 스타우트 그녀석인데 뭐랄까 먹넘김 이후 땅콩버터 내음이 입안을 간지럽히는 맛이다. 한두잔 먹기 재미있는 맛이랄까, 난 그냥 오베른을 시켰는데, 라거라 그런지 이녀석을 먹고 나니 물로 입가심하는 느낌이였다.
체리축제가 있었는지 어깨에 미스코리아 마냥 띠를 두른 예쁜 온니들이 지나다니는 걸 보며 맥주를 홀짝거리다, 항구로 나왔다. 개인 요트들을 정박해 놓는 곳인데, 석양에 물든 호수에 둥실둥실 떠있는 요트들이 아름답다.



개인일정으로 저녁에 왔었지만 오전에 올라오면 좀 더 호수를 둘러보며 즐겼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 와이너리도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디저트 와인을 좋아한다. 나같은 와인 비전문가도 즐기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디저트 와인은 우선 달다, 그냥 달다. 그래서 다른 과실주처럼 먹다보니... 가 안된다. 몇잔 마시면 끝내게 된다.



이튼날 트래버스를 뒤로 하고 ( 적당히 아담한 도시라 레져나 트래킹을 즐기려면 며칠 더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좋은 맥주 먹었으면 또다른 곳을 찾게 되있다^^) 실버레이크로 향했다. 31번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아침을 걸러서 인가, 배가고파 마니스티라는 더더 조그만 시골동네에서 아점을 먹었다.


Blue fish라는 곳인데 이동네에서 혼자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다( 작은도시 중심은 50-60년대 시대극을 찍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앤티크 그자체였다) 옆에 강이 흐르는 것을 보며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좋았다. 마치 유럽 어느 시골에서 여유를 즐기는 기분이랄까



깔끔하게 허기를 채우고 실버레이크로 향했다. 트래버스에서 다음날 여정을 즐길 수있었지만, 실버레이크로 향한 이유는 모래언덕에서 트럭을 타고 싶어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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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래이크도 그렇고 트래버스도 특색있는 것이 이와 같은 사막이 있다는 것이다. 트래버스의 슬리핑 베어 듄즈는 걸어서 다녀야 해서 좀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실버레이크엔 이와 같이 트럭을 타고 모래언덕을 롤러코스터 처럼 오르락 내리락한다



앞좌석에 할머니는 동양인들이 내려갈때 마다 소리지르는게 신기한지 계속 뒤돌아 보면서 웃었다. 마지막 코스에서 잠시 오분동안 자유시간이 허락되어 모래사장을 누볐다. 건너편에 보이는 RV를 보니 부러울 따름이다. 다음에 도전할 녀석은 너다... 라는 다짐을 하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미시간은 자연과 놀기 좋은 곳이다. 특히 여름은 천국 그자체이다. 이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 전에 또 다른 모험을 해야할텐데...
간만에 놀러운 친구 덕분에 번개로 즐겁게 놀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