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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마운틴 본문
5월 메모리얼 데이를 맞이하여 가족들과 스모키 마운틴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스모키 마운틴은 테네시 주에 위치한 국립공원입니다. 미국 중동부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이라 합니다. 대부분 주변 지인분들은 10월 말~ 11월 중순에 단풍 구경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때도 경관이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숙박은 피전 포지 (pigeon forge)에서 하게 되었는데, 피전 포지는 스모키 마운틴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피전 포지에서 스모키 마운틴 정상까지 차로 약 1시간가량 소요됩니다. Island of Pigeionforge 앞에 있는 Hilton Tru에서 숙박을 하였습니다. 호텔이 신규로 지어졌고, 내부에 조리가 가능한 숙소이고 대로변 건너면 바로 유락시설이 앞에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Island in Pegeionforge 근처에 많이 있으니, 개인 취향에 맞는 호텔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Island in Pegionforge (https://islandinpigeonforge.com ) 는 놀이기구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고, 기념품 가게 등 구경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우선 허기부터 채우려고 근처 레스토랑을 갔는데 한 시간 정도 기다리라 합니다. "Dick's"라고 하는데 다른 블로그들 찾아보니 미국판 욕쟁이 할머니 집이라 하더군요. 예약 걸어놓고 주변 구경을 하였습니다.
모든 놀이기구 이용권이 한 30불 하는데, 티켓 끊기 전에 애들이 탈만한 게 있는지 우선 보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놀이기구는 딱 초등학교 저학년 애들 수준에 맞는 .... 그래도 반짝반짝거려서 인지 애들이 좋아하여 다행입니다.
주변 기념품 가게들은 재미난 것들이 눈에 띕니다. 테네시가 위스키로 유명해서인지 "Ole Smoky"라는 브랜드 명으로 위스키를 판매 하고 있습니다. 술이라면 눈이 반짝반짝해지는 덕후 인지라, 마침 상점 아주머니가 다섯 개 사면 한병 더 공짜라고 하니,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시음 안 했지만, 가운데 바 테이블에서 이것저것 시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녁 시간 때 거기 비집고 들어가 먹기가 힘들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술에 정신 팔린 동안 집사람은 다른 편에 있는 "핫소스" 집에.... 캅사이신 같진 않은데 뭐가 들어갔는지 몰라도 상당히 맵다고 하네요. 핫소스 가게도 "Bar"라는 곳에서 테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 매운 거 자신 있는 분들은 도전해볼 만합니다. (다음날 화장실에서 못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마침 식당에서 준비되었다는 문자가 왔길래 식당으로 갔습니다. 들어가 보니 바닥에는 냅킨들이 널브러져 있고 모두 이상한 모자들 쓰고 앉아 있습니다.. 테이블이 일자로 붙어있는 구조라 마치 옆에 분들과 합석하는 분위기 입니다. 명동 칼국수 집에서 1인 테이블 앉는 기분?! 암튼 옆에 앉으신 분들은 떡대도 좋고 수염도 어지간히 기르셔서... 마가리타를 무슨 세숫대야 같은데 드시고 계셔서 후들후들하며 앉아 있었네요. 저희도 이상한 문구가 쓰인 모자 하나씩 쓰고 서둘러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모자에 내용이 이해가 안가 영어 잘하는 사람들에게 카톡 보내 물어보니, '나한테 왜 그러냐고...ㅋㅋㅋ' 이렇게만 답들이 옵니다. 그리 좋은 내역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맞은편에 앉으신 할머니는 서빙하는 분들이 놀리느라 정신없고(할머니의 돋보기안경을 뺏어 본인들이 써보고 가운데 손가락을 가까이했다 멀리했다 하며 할머니께 잘 보이시냐고 합니다. 손님이 되려 유희거리로 전락하는 이상한 풍경이었습니다.) 손님이 왕이 아니라 종업원이 왕인 듯한 식당인 듯 합니다.
여하튼 짐도 풀기 전에 여러 가지로 컬처쇼크를 받으며 마무리하는 첫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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